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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숨 쉬면 얼굴형 바뀐다?"...올바른 호흡법 [황수경의 건강칼럼]

입으로 숨 쉬면 구강건조증, 감염 위험성 ↑어려서부터 구강호흡하면 '아데노이드 비대증' 생길 수 있어권오진 원장 "숨은 코로, 복식호흡 하는 것이 건강에 좋아"[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여러분은 숨을 쉴 때 어디로 쉬나요? 호흡에 잠깐만 집중해 봐도, 대부분은 '코'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숨을 어디로 쉬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사실, 호흡은 코로 해야 합니다.코는 냄새를 맡는 역할뿐만 아니라 공기의 통로로서 외부의 공기를 정화시키고 가습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코 입구에 존재하는 코털은 외부 이물질이나 먼지들을 거르고요. 코 점막의 점액은 공기 중의 바이러스 등을 흡착해 줍니다. 특히 겨울이나 봄, 가을 환절기에는 코의 이러한 역할이 두드러지는데요. 외부의 건조한 공기가 코를 통과하면서 촉촉하게 바뀌어서 구강과 기관지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죠.반면에, 입으로 숨을 쉰다면 이러한 코의 기능이 무용지물이 돼버리고요. 구강건조증은 물론이고 호흡기 감염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구강건조증은 입 냄새와 충치의 주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우리 침에는 항균 물질이 포함돼 있는데요. 입으로 숨을 쉬다 보면 침이 마르면서, 세균이 쉽게 증식하고 냄새와 충치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또 구강호흡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낮 시간에 무력해질 수 있고요. 더 나아가 호흡기질환과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까지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구강호흡이 얼굴 모양을 변형시켜서 외모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려서부터 구강호흡을 해온 아이들은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나타나기도 하죠.아데노이드형 얼굴이란 턱이 전반적으로 길어지고, 아래턱이 목 쪽으로 처져서 마치 턱이 빠진 듯한 얼굴 형태를 보이는 게 특징인데요. 구강호흡을 하면서 성장한 아이들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이런 상태로 구강호흡을 하다 보면 얼굴형뿐만 아니라 앞니가 돌출되면서 치열까지 변화할 수 있고요. 얼굴이 전체적으로 길어지고, 좌·우 비대칭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의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할 수가 있는데요. 전신 마취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서 보통은 만 3~6세 사이에 수술할 것을 권합니다.한편, 비염이나 부비동염 때문에 소아 구강호흡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아이는 스스로 불편함을 표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코 질환 여부를 잘 살펴주시고요.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적극 진행하길 바랍니다. 또 하나 참고할 것은 소아의 구강호흡이 성장 지연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감소하기 때문이죠.그렇다면, 신체 건강을 돕는 호흡법은 무엇일까요? 호흡법은 크게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으로 구분하는데요. 연구 결과들을 종합했을 때 건강에 더 이로운 것은 ‘복식호흡’입니다. 복식호흡은 흉식호흡에 비해서 숨을 더 깊게, 천천히 들이마시게 되는데요. 덕분에 혈압을 낮추고 부교감신경을 촉진시켜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칼럼 = 하이닥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 (핑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