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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고혈압 환자…'이것' 위험 1.5배 이상 ↑

고혈압 환자에게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심뇌혈관질환과 같은 고혈압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흡연은 암,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다. 그런데 최근 1인 고혈압 환자는 다인 가구 환자보다 흡연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인 가구 고혈압 환자는 흡연 가능성이 1.5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1인 가구 고혈압 환자, 흡연 가능성 높아울산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팀이 2019~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고혈압 환자 3,093명을 대상으로 가구 구성원별 흡연음주식생활 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1인 가구 고혈압 환자는 다인 가구 환자보다 흡연 가능성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현재 담배를 피우면서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 피운 사람을 '현재 흡연자' △과거 흡연 경력이 있으나 현재 흡연하지 않는 사람을 '과거 흡연자' △흡연 경력이 없는 사람을 '비(非)흡연자'로 분류했다.분석 결과, 1인 가구 고혈압 여성이 흡연할 위험은 다인 가구 고혈압 여성보다 2.2배 높았다. 1인 가구 고혈압 남성의 흡연 위험은 다인 가구의 1.5배였다. 가구 구성원의 차이는 영양 섭취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고혈압 남성은 다인 가구보다 지방단백질식이섬유의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1인 가구 여성은 총열량단백질지방수분식이섬유나트륨 섭취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1인 가구의 상대적으로 높은 고혈압 등 만성 질환 유병률은 의료비 지출 증가, 질환에 따른 노동 참여 감소, 가족의 경제적 부담 가중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1인 가구 남녀 고혈압 환자 모두 흡연 위험이 증가하며, 영양 관리의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1인 가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국내 연구를 살펴보면, 1인 가구는 흡연 가능성뿐만 아니라 특정 질병 발생의 위험도도 다인 가구보다 높다.을지대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수팀은 청년 대상 연구에서 1인 가구 청년의 고혈압 발생 위험이 다인 가구 청년의 1.4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1인 가구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2인 이상 가구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에서 고중성지방혈증 발생 위험은 1.8배로 분석됐다. 여수전남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1인 가구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2인 이상 가구보다 약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21년 기준 전체 가구수의 33.4%다. 2030년에는 35.6%, 2050년에는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신체 건강 수준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큼, 1인 가구의 건강 관리에 주의가 당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