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감기,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등의 호흡기 감염병 관련 환자는 폭증하고 있다. 이러한 호흡기 감염병은 주로 발열, 기침, 무기력증, 만성피로 등과 더불어 목이 붓는 인후통 증상이 나타난다. 인후통에는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치료하는 약물을 사용하는데, 증상에 따라 투여하는 약의 종류가 달라진다.
인후염은 인두와 후두, 편도를 포함한 상기도 점막이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침을 삼킬 때 따끔거리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흔히 ‘목이 부었다’고 표현한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인후염약은 목에 직접 작용해 통증을 줄여주는 약부터 염증을 치료하는 약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침 삼킬 때마다 목이 아프다면...‘소염진통제’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생산을 억제해 국소적인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후통에 처방되는 주요 의약품 가운데는 경구제로 복용하는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성분의 소염진통제도 있지만, 가글액제, 트로키제, 구강 분무제 등 목에 직접 작용하는 형태의 소염진통제도 있다.
살균 작용이 필요하다면...‘구강 살균소독제’구강 살균소독제의 주성분은 포비돈 요오드와 세틸피리디늄으로, 살균과 항균 작용에 효과적이다. 포비돈 요오드는 6세 이상 소아에게 사용할 수 있는 성분으로, 주로 입안에 뿌리는 구강 분무제의 형태로 사용된다. 반면, 항균 작용에 효과적인 세틸피리디늄은 주로 빨아 먹는 트로키제 형태를 사용한다. 이러한 제품 가운데 기침 억제 효과나 상처치유 작용이 있는 성분을 추가한 복합제도 존재한다.
마른 기침이 나온다면...‘점액분비 촉진제’점액은 공기 필터 역할을 하는 호흡기 통로 표면을 코팅하고 있는 끈끈한 액체 성분이다. 그런데 염증으로 인해 점액을 분비하는 세포가 손실되면 점액층의 두께가 얇아지고, 결국 세균에 의한 자극으로 마른 기침과 염증 반응이 빈번해진다. 빨아 먹는 트로키제 형태의 점액분비 촉진제는 말 그대로 점액분비를 촉진해 급성 인후염으로 인한 통증과 기침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누런 가래가 나온다면...‘항생제’세균에 의한 이차 감염이 발생하면 누런 가래가 나온다. 이때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인후두염에만 사용하는 항생제인 아목시실린과 세프디니르 등의 성분이 대표적이나, 상황에 따라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