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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많이 나는 ‘코피’,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코/목/귀 상담소]

이비인후과 전문의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과 하이닥이 함께하는 [코/목/귀 상담소]. 하이닥 상담의사가 코, 목, 귀 관련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 드립니다.코피가 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대부분 무심코 지나쳐도 무관한 이유로 발생한다. 그러나 출혈이 잦거나 심하다면 병원에 내원해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 기저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과 함께 코피의 원인과 병원 내원까지 필요한 상황에 대해 알아봤다.

코피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q. 코피는 왜 나나요?코피는 코 점막이나 혈관의 손상으로 인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손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코에 국한된 국소적 원인과 전신적 원인으로 나누어집니다.코피를 유발하는 국소적 원인으로는 외상, 비중격 만곡증이나 비중격 천공과 같은 비중격 질환, 부비동염이나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그리고 비강 내 종양 등이 있습니다. 코피를 유발하는 전신 질환으로는 고혈압, 동맥경화, 출혈이 잘 생기고 지혈이 되지 않는 혈우병과 같은 혈액응고장애, 출혈성 모세혈관 확장증과 같은 유전성 질환 등이 있습니다.q. 건조하니까 코피가 자주 나요.건조한 날씨에는 코피 환자가 증가합니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 이로 인해 딱지가 생기는데, 이 딱지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코 점막이나 점막 아래에 있는 혈관에 상처가 잘 나기 때문입니다.q. 피곤할 때 자꾸 코피가 나요.피곤함과 코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피곤함에 의한 일시적인 혈압 상승이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몸이 피곤하면 신체 리듬과 호르몬 변화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오를 수 있습니다.q. 자고 일어났는데 코피가 나있어요.자고 일어났는데 코피가 나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대다수의 경우 외상이 원인이 됩니다. 외상이라 하여 자는 동안 누군가가 코를 때렸거나 부딪혔다는 것이 아닙니다. 대개 코를 후비는 행위가 주된 외상의 원인입니다. 그 외에도 서 있을 때보다 누워있을 때 기초 혈압이 더 상승하고 코 점막 역시 더 붓게 되기 때문에 코피가 더 자주 날 수 있습니다.q. 아이가 코피가 너무 자주 나요.소아 코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코를 후비는 외상입니다. 아이가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코가 불편해서 코를 후비게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 부비동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코 불편감을 느끼면 코를 자주 만지게 되고, 이때 코 점막이나 혈관에 상처가 생기면서 코피가 나기 쉽습니다. 코피가 잦은 소아의 경우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코 안에 다른 기저질환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소아 코피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q. 코피에도 종류가 있다?코피는 전방출혈과 후방출혈로 나뉩니다. 전방출혈은 코피의 약 90%를 차지하며, 코 중격의 앞쪽에 위치한 키셀바흐(kiesselbach)라는 혈관들이 모여 있는 혈관총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전방출혈은 출혈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지혈이 쉬우며 재출혈 빈도도 낮습니다.반면 후방출혈은 코피의 약 10% 정도로 그 빈도는 적으나 비강의 후방에 위치한 비인강총이라는 정맥들이 모여있는 정맥총과 상대적으로 더 큰 동맥들에서 발생하므로 출혈의 정도가 심하고 지혈이 쉽지 않으며 재출혈의 빈도도 잦습니다.q. 전방출혈 vs 후방출혈, 어떻게 구별할까?전방출혈의 경우 대다수 가정 내에서 지혈이 가능합니다. 특별한 처치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지혈이 되기도 합니다. 후방출혈의 경우 출혈의 정도가 굉장히 심하고 자연히 지혈이 되지 않아 급하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과거력이 있고 고령이라면 후방출혈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 코피가 앞쪽으로 흐르지 않고 목으로 심하게 넘어가는 양상을 보인다면 후방출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드물지만 수술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기에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q. 코피 나면 고개를 들어야 할까?코피를 지혈하려면 우선 코 입구를 손가락을 이용하여 지긋이 누르고 머리는 젖히는 것이 아니라 숙여야 합니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출혈은 기도로 넘어가 폐까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방출혈의 경우 이 자세로 5~10분 정도 입으로 호흡을 하며 기다리면 대부분 지혈이 됩니다.q. 코피로 병원 진료까지?가정 내에서 전방출혈이 잘 지혈되지 않거나, 후방출혈인 경우, 고혈압과 같은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통해 지혈해야 할 수 있습니다. 내원 시 화학약품이나 전기 소작을 통한 소작술, 출혈 부위에 거즈나 지혈대를 비강 내에 삽입하는 압박법이 주로 사용되나 일부 심한 출혈의 경우 혈관 조영술을 이용한 동맥 결찰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q. 일상 속 코피 예방 방법은?우선 코를 자주 후비는 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코 점막에 딱지가 생기지 않게끔 부비동염이나 비염 조절을 적절히 해주어야 하며, 딱지가 많거나 너무 건조한 경우에는 비강 내에 연고를 도포하거나 식염수 세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코를 풀 때는 양측을 동시에 풀기보다는 한 쪽씩 푸는 것이 좋고, 최근 코피가 자주 났다면 사우나, 과격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의 행위는 피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고혈압, 동맥경화 등 코피의 원인이 되는 전신 질환 역시 조절해줘야 합니다.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ㅣ출처: 핑이비인후과의원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 (핑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