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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수용, '급성 심근경색' 시술 후 회복...생존율 높이는 초기 대처법은?


최근 방송인 김수용이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혈관확장 시술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용은 지난 13일 유튜브 콘텐츠 촬영 도중 갑자기 쓰러졌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급대의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병원 이송 중 의식을 되찾았다. 현장에서의 빠른 응급처치와 골든타임 내 치료가 생명을 구한 사례다.

김수용이 진단받은 급성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으로, 발생 시 약 30%가 병원 도착 전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초기 대처가 생존을 결정하지만,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이에 심장내과 전문의 류재춘 원장(류재춘내과의원)과 함께 심근경색의 원인과 증상, 발생 시 응급처치 및 치료법에 대해 종합적으로 알아본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급성 심근경색'…주요 증상은?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혈관 질환이다. 

많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평소 특별한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병한다. 류재춘 원장은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전혀 아프지 않았는데 갑자기 가슴이 눌리는 느낌이 왔다'고 말한다"며 "이는 관상동맥 내 불안정한 플라크(지방 덩어리)를 덮고 있던 막이 예고 없이 터지면서 혈전이 급격히 형성돼 혈관이 막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혈관이 막히면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 심장 근육이 괴사하면서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한가운데가 눌리고, 조이거나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다. 이 통증은 일반적으로 30분 이상 지속되며 휴식이나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니트로글리세린 투여에도 호전되지 않는다. 통증은 왼쪽 팔, 턱, 목, 등으로 퍼질 수 있으며, 식은땀, 호흡곤란, 오심,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고령자, 여성 당뇨병 환자는 전형적인 흉통 없이 극심한 피로감, 호흡곤란, 명치 불편감이나 소화불량 등 비전형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지 않아 운동이나 스트레스 시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통증이 몇 분 내로 완화되고 휴식이나 니트로글리세린으로 호전된다. 반면 심근경색은 혈관이 완전히 막혀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므로, 30분 이상 가슴 통증이 지속된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발병 후 2시간이 골든타임…심근경색 발생 시 대처법 
급성 심근경색은 발병 직후 1~2시간 사이에 사망 위험이 큰 질환으로, 5~6시간까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장 근육이 영구적으로 괴사한다. 류재춘 원장은 "심근경색 치료의 '골든타임'은 발병 후 가능한 한 빨리 막힌 혈관을 개방해 심장 근육으로의 혈류를 재개하는 시간을 의미한다"며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혈관 재개통을 확보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첫 1시간은 '황금 1시간'으로 불릴 정도로 심장 근육 보존에 결정적이며, 이 시간 내 치료받으면 사망률과 심장 근육 손상이 크게 감소한다. 따라서 심근경색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응급조치가 생존율을 높이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주변에 심근경색 환자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가 호흡곤란을 호소할 경우 눕히기보다 등을 받쳐 반쯤 기대어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 환자는 언제든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어 환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호흡이 불규칙하다면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가슴 압박은 분당 100~120회, 깊이 5~6cm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하며, 근처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있다면 즉시 사용해야 한다.

혈관 재개통 후 집중 관리…직장 복귀는 2~4주 후 가능
심근경색 치료는 혈관확장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최대한 빨리 다시 열어주는 동시에 아스피린, 항혈소판제, 베타차단제 등의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그러나 치료가 지연되면 급성 심부전과 심인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실중격 파열·유두근 파열 같은 구조적 손상이 나타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괴사된 심장 근육은 회복되지 않아 좌심실이 확장되면서 만성 심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수술 후 24~48시간 동안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 시기는 치명적 부정맥이나 심부전 악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구간이므로 지속적인 심전도 감시와 활력징후 관찰이 필수적이다. 상태가 안정되면 일반 병동으로 이동하여 약물 요법을 조절하고, 퇴원 전 심장재활과 생활습관 관리 계획을 수립한다. 

류재춘 원장은 "회복 속도는 발병 당시 중증도, 수술 성공 여부, 심장 기능 합병증 동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며 "퇴원 후 1~2주 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집안일이 가능하며, 사무직이나 신체 활동이 적은 직업은 2~4주 내에 복귀가 가능하다. 근육에 부담을 주거나 급격한 심박수 상승, 고중량 작업 등은 6~12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관리 필수…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 
심근경색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고위험군 환자는 체계적이고 꾸준한 예방 관리가 필수다. 

류재춘 원장은 "심근경색은 혈관 질환인 만큼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중요하다"며 "고혈압은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좁아지게 하며,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심근경색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적정 혈압 유지를 위해 저염식과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흡연은 혈관 염증과 혈전 형성을 증가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또한, 적정 LDL 콜레스테롤 수치(130mg/dL 미만, 심혈관 질환 병력 시 70㎎/dL 미만) 유지를 위해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음식을 제한하고, 채소·과일·통곡물 중심의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류 원장은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 요인이다"며 "정기적인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측정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며, 혈압, 혈당, 지질 수치를 동시에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칙적 신체활동과 식단 관리는 심근경색 예방의 핵심 요소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통해 심폐기능과 근육 건강을 유지하고, 지중해식이나 DASH 식단과 같은 건강 식단을 실천하며 가공식품, 당분, 포화지방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병행해 혈관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가 심근경색 예방의 핵심이다. 유산소·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지중해식이나 DASH 식단처럼 건강한 식사를 실천하며, 가공식품·당분·포화지방은 제한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혈관 건강에 중요하다.